눈 뜨는 봄 ㅣ 서울예술대학교 2022년 9월 25일(일) 15:00 예산군 문예회관
ㅣCAST
멜히오르 | 박재찬
모리츠 | 김명준
게오르그 | 이정진
오토 | 손창성
벤들라 | 박도연
마르타 | 심시온
테아 | 김지우
일제 | 오채영
가보르 부인 | 박시현
베르크만 부인, 충앤슐라 | 서원
죤넨슈티히 | 양지홍
크니펠뒤크, 복면자 | 오진교
ㅣSTAFF
연출 | 이치우
조연출 | 박영숙
안무감독 | 이현강
음향, 무대 | 이소연
조명 | 이호연
ㅣ연출의도
<눈 뜨는 봄> 작가 ‘프랑크 베네킨트’는 동대 시대인들을 놀라게 하고 시민들을 두렵게 만든 존재였다. 금기 안에서 보호받고 유지되던 사회는 베네킨트로 인해 도전과 충격을 받았고 사회는 그를 평화를 교란하는 자로 구분하고 검열과 판결로 박해했다. 청소년기의 성 의식과 더불어 세대 간의 갈등과 사회의 그릇된 교육 아래서 죄의식과 억압과 혼란으로 파괴되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작품이 발표되었던 1891년과 겸열에 의해 상연 금지 조치가 15년이 지나 초연이 되었던 1906년 그리고 현재까지 우리가 보고 있는 청소년들과 사회의 모습일 것이다. 그릇된 교육 아래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의 소식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듣는다. 물론 청소년들을 옹호하고 다독이는 반응도 있지만, ‘학생이면 공부를 해야지’, ‘천박하다’, ‘이래서 처음부터 교육을 잘 시켜야 돼’ 등 대부분 사람들의 시선이 청소년의 성을 달갑게 보지 않는다. 저 반응들이 현재 청소년들을 둘러싼 시선을 대변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알고자 했지만 알 수 없었고, 가고자 했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혼란스러운 청소년들과 막고, 숨기며 강압과 강요를 하는 어른들의 애씀을 '몸부림'으로 표현하여 대립시키고, 음악과 노이즈(잡음)을 통하여 불안하고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진 청소년들의 모습 숨김없이 보여주려고 한다. 이 작품을 통하여 금지와 허용의 경계를 그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찾길 바란다.
ㅣ줄거리
열네살의 소녀 벤들라는 아이가 어떻게 생기는지 궁금해 엄마에게 질문을 하지만 벤들라의 엄마는 정확한 답변을 해주지 않는다. 모리츠는 엄격한 보수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소년으로 사춘기 시절 겪게되는 성적 호기심으로 혼란스러워 한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소심한 모리츠는 결국 어떤 것에도 집중하지 못해 학교 시험에서 낙제하게 되고 부모님을 실망할 것을 걱정한 나머지 미국으로 도주하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권총 자살을 한다. 건초창고에서 벤들라와 멜히오는 우연히 관계를 맺게되고 벤들라는 임신한다. 딸의 임신을 숨기기 위해 어머니는 무능한 사람에게 임신중절을 맡겨 벤들라는 죽게 된다. 멜히오는 유일하게 성적인 지식에 통달해 있는 소년으로, 성적 혼란에 빠진 모리츠에게 ‘성 계몽서’를 써주지만 이는 모리츠를 더욱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학교는 모리츠의 자살의 원인이 멜히오가 써준 ‘성 계몽서’라고 생각하고 멜히오를 감화원에 보낸다. 멜히오는 벤들라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감화원을 탈출하지만 벤들라는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죽은 모리츠가 자신의 잘려진 머리를 팔에 끼고 나타나 멜히오를 죽음으로 유혹한다. 멜히로는 모리츠의 손을 잡으려는 순간 복면의 신사가 나타나 모리츠의 거짓을 꾸짖으며 멜히오를 삶의 세계로 인도한다.